“국립한국문학관 장흥이 최적지” 李지사, 한강 등 상징성 커…‘시·도 공동 광고’ 제안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6년 05월 25일(수) 20:09

이낙연 전남지사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와 관련해 장흥이 최적지이자 상징성이 크다”며 “시·도 상생보다는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낮 목포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와 관련 “서울 등에서도 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광주·전남 중 상징적인 자치단체를 내세워야 한다“며 장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한국문학 전집에 수록된 국내 대표작가 24명 중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3명이 장흥 출신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아버지가 한승원 작가라는 점 등 장흥이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는데 가장 상징적인 자치단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얼마 전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과 이 문제(국립문학관 유치)로 대화하면서 문학적 상징성을 강렬히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 장관은 ‘정무적 판단을 배제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KTX에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지역관련 광고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KTX에 공동으로 광고한 사실을 거론하며 “KTX 한 화면에 대구시는 패션을, 경북도는 불국사 이미지를 연출하고 중국어 자막이 나오더라”며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효과적이며 의미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다음달 중순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무안공항 활성화와 관련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광주-김포 노선을 이용하던 광주시민과 광주-제주 노선을 이용하던 충청 이남 주민들이 얼마나 무안공항을 이용할지 염려하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며 “조만간 광주전남연구원이 개최하는 광주·무안공항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