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금요시장 폐쇄 구청-노점상 고소전 울타리 훼손 보수공사 재개…상인들 공사중단 요구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
| 2016년 05월 25일(수) 20:10 |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 폐쇄를 놓고 서구청과 노점 상인들의 갈등이 몸싸움으로 번진 데 이어 진정서 제기 등 경찰 고소전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서구가 금요시장 일제 정비를 예고, 불법 노점상들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을 밝히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구 치평동 성당 앞에서 철제 울타리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지난 21일 치평동 금호대우아파트-라인대주아파트 구간 보·차로 사이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23일 치평동 성당 앞 30ｍ구간의 울타리가 뽑혀 보수 공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서구청 건설과 직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공사를 시작하려고 하자 30여명의 상인들은 몸으로 막아서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구 직원들과 노점상인들 간 몸싸움을 벌였다.
서구 측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오전 10시께 공사 잠정 중단을 약속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서구는 지난 21일에도 상무시장 2구간(금호대우아파트-상무119안전센터)의 노점 설치를 막기 위해 차도와 인도 경계부에 울타리를 설치하다 노점상인들의 반발로 중단했다.
특히 시공업체 측은 울타리 훼손과 관련, 24일 서부경찰서에 진정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충돌은 27일에도 재연될 전망이다.
서구가 27일 점용면적 1㎡당 1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상무금요시장 노점상인들에 대한 행정조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는 당초 지난달 29일 실시한 일제 정비를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노점상인들의 반발, 상무시민공원 일원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과태료 부과를 연기해 왔다.
하지만 노점상인들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자 27일부터 계도기간을 종료하고 과태료 부과를 골자로 일제 정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과태료 부과 연기 및 시장 이전 시 인근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점상인들이 여전히 상무금요시장 존속만 주장하고 있다는 게 서구의 설명이다.
노점상인들은 서구의 이 같은 조치를 일방적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상무금요시장 대책위는 27일 노점을 열지 않고 전국에서 모인 노점상인 1천여명과 함께 서구청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 및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무금요시장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서구 관계자와 과태료 부과 연기 등을 합의하면서 시장 이전 관련 방안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받기로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일제 정비는 서구청의 일방적인 행정이며 납득할 수 있는 방안 및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