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자발적 참여 동기 부여해야” ‘가고 싶은 섬’ 브랜드 시책 성공 대토론회 본보·광주전남연구원 공동주최·전남도 후원 마을기업 등 공동체 기반 소득창출 사업 발굴 과제 사업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민 중심 추진 중요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05월 25일(수) 20:10

전남도 민선 6기 역점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섬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고 싶은 섬’ 브랜드 시책 성공을 위한 대토론회가 25일 오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개최됐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전남연구원이 주최하고 전남도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이낙연 지사를 비롯해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동신대 관광학과 교수 및 학생, 섬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윤미숙 전남도 섬 전문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선조 행정자치부 지역발전과장, 강제윤 섬연구소장, 김 준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경영사업본부장, 장 미 순천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비전과 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윤 위원은 “지속적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소득창출 사업을 발굴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철 동신대교수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 김 과장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마을 공동체를 구성해 사후관리까지 주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가고 싶은 섬의 롤모델로 평가받는 청산도와 증도, 금오도 등은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지만 이에 따른 관광수익은 농협, 리조트 등 다른 세력에게 넘어간다”며 “대형 시설이 들어서수록 주민들이 설자리는 줄어든다.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명분을 제시해줘야 한다”며 “정부도 지역별 섬발전거점센터(가칭) 신설 등 적극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정주여건과 관광여건 모두 만족시켜야 섬 가꾸기 사업이 롱런할 수 있다”고 말했고, 장 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어야 하고 ‘가고 싶은 섬’을 넘어 ‘살고 싶은 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선 개회식에서 남 사장은 “전남도의 섬 가꾸기 사업의 핵심은 고유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인심, 토속 음식 등의 상품화를 통한 문화 관광자원화에 있다”며 “미래가치가 충분한 전남 섬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단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환영사에서 “이제는 섬을 파는 시대가 아니라 섬의 가치를 파는 시대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고유의 섬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가 목표다”며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전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섬을 대상으로 관광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