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990만원 서울 2천237만원·광주 902만원·전남 668만원 수도권 상승·지방 하락에 4주 연속 가격 보합세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6년 05월 26일(목) 19:03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 평균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90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0.4% 올랐다. 전국 주요 도시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237만원으로 작년(1천949만원)에 비해 14.8%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분을 중심으로 고가 분양이 속출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3.3㎡당 821만원에서 902만원으로 9.9% 상승한 반면 전남은 올해 668만원으로 전년도 비해 1.6%가 하락했다.

경기도는 작년 1천57만원에서 올해 1천82만원으로 2.4% 상승했고, 대구시는 지난해 3.3㎡당 912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천169만원으로 28.2% 급등했다.

경상남도는 작년 3.3㎡당 845만원에서 올해 961만원으로 13.7% 상승한 반면 올해 지방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부산은 지난해 3.3㎡당 1천232만원에서 올해는 1천98만원으로 10.9% 하락했다.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초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 분양이 있었던 탓에 올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전국 상반기 분양물량은 6월로 예정된 5만6천421가구를 비롯해 총 17만1천685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14만8천349가구)보다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에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단지까지 합하면 상반기보다 9%가량 많은 18만7천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당초 올해 정부의 여신심사 강화로 주택경기가 꺾이면서 상반기에 분양이 집중되고 하반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입지여건이 떨어지거나 중소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미달이 속출하고 있지만 인기 단지에는 단기 투자수요가 여전히 몰리면서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공격적으로 늘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지난 23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0.04%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0.03%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