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전남의 섬 만들기 꼭 성공해야

2016년 05월 26일(목) 19:04

전남도가 민선6기 브랜드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시점에서 타 시도와 차별화된 비교 우위 자산인 섬 등 해양자원을 아름답게 보다 매력있는 곳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실제로 도내에는 섬이 2천219개(전국의 65%), 해안선이 6천475㎞(전국의 46%), 갯벌은 1천37㎢(전국의 42%), 바다면적은 2만6천450㎢(전국의 37%) 규모에 이른다. 더불어 섬의 수려한 해식애, 파식대, 희귀 동식물, 정감어린 사투리, 독특한 음식문화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맞물려 국내 해양관광은 지난 2006년 37%에서 2013년 40%로 늘어나고 있는데, 전남 섬 방문객은 2006년 562만5천명에서 2013년 843만2천명으로 50% 증가했다.

최근 현대인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섬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전남이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행정기관 주도의 개발사업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오히려 ‘득(得) 보다는 실(失)’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본보와 광주전남연구원이 주최하고 전남도가 후원한 대토론회에서도 섬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윤미숙 전남도 섬 전문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소득창출 사업을 발굴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에 참여한 강제윤 섬 연구소장은 “롤모델로 평가받는 청산도와 증도, 금오도 등은 연간 수십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지만 이에 따른 관광수익은 농협, 리조트 등 다른 세력에게 넘어간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남의 천혜 자원인 숲과 더불어 섬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 또 이를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주여건과 관광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도출됐다.

‘가고 싶은 섬’은 여행자 1천200만명 목표로 한다. 섬의 자연과 문화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주민이 함께 생각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