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적자 숙박시설 매각 불발 응찰자 없어 2-4차례 유찰, 장기화에 재정 부담 우려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05월 26일(목) 19:10

전남개발공사가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해마다 수십억원의 적자를 낸 숙박시설 3곳 매각에 나섰으나, 1년이 다 되도록 성사되지 않고 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자회사인 전남관광㈜이 운영하는 한옥호텔인 오동재(여수), 영산재(영암)와 땅끝 호텔(해남)을 매각카로 했다.

따라서 오동재는 271억원(예정가·부가가치세 제외), 영산재는 116억원, 땅끝 호텔은 66억원에 공개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하려 했으나 응찰자 등이 없어 모두 2-4차례 유찰됐다.

오동재, 영산재와 달리 유찰되면 예정가격을 체감키로 한 방침에 따라 땅끝 호텔 매각 예정가는 현재 58억원으로 떨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오동재는 한 업체와 현재 매각을 협의 중이고 영산재와 땅끝 호텔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숙박시설 매각이 장기화하고 공사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동재는 2만7천601㎡ 부지에 사랑채 본관을 포함한 총 7개동 40객실 규모로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앞서 2012년 4월에 개관했다. 영산재는 1만8천579㎡ 부지에 총 7개동 21객실 규모로 2011년 9월 문을 열었다. 땅끝 호텔은 90객실 규모로 지난 2010년 민간 사업자한테 35억원에 매입해 4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이들 시설의 적자는 2014년 기준, 오동재 8억원, 영산재 8억원, 땅끝 호텔 6억원이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