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베풀고 싶어요” 동강대 주강회씨 ‘장애인 기능 올림픽’ 상금 학교발전기금 기탁 자폐성 장애에도 ‘데이터처리’ 능력 탁월…사회 모범인 되고파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6년 05월 26일(목) 20:06

“남들에게 받은 사랑 만큼 저도 베풀고 싶습니다.”

동강대학교 사회복지과 2학년 주강회씨가 국제 장애인 기능 올림픽대회에서 받은 상금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주씨는 최근 부모님과 함께 사회복지과 학과실을 방문해 임선모 학과장에게 학교발전기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주씨는 “학교에서 교수님, 조교 누나, 학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며 “열심히 공부해 남을 도와주는 모범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9회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대회’에서 데이터처리 기초직종 부문 은메달을 땄다. 데이터처리는 컴퓨터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주씨는 이 대회 입상으로 정부로부터 격려금과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자폐성 장애 2급인 주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컴퓨터에 재미를 느끼면서 실력을 쌓게 됐다. 2013년 호남권 지적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금상, 광주 장애청소년 IT챌린지대회 종합 최우수상,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데이터입력부문 전국대회 1위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주씨는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지난해 동강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봉사단체뿐 아니라 교육감상, 광주시장상 등도 다수 수상, 모범이 되고 있다.

주씨는 지난해 3월 광주시교육청 중증장애 교육공무직원으로 채용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시설팀에서 일하고 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