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원전 ‘노후화’ 되는데, 전남도 뒷짐 원전 해체시장 종합연구사업 세부계획 수립 미온적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6년 05월 26일(목) 20:16 |
영광 한빛원전 1호기가 오는 2025년 수명을 다할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가 정부 주관 연구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을 뿐 용역을 통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국회의원, 지방의회 등 지역 사회와의 연계에도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북 등 경상도 지역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원전해체연구센터 부지 확보, 산학연관 유치 컨소시엄·원전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지역 간의 연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4년 3월 정부가 추진중인 원전시설 해체 종합연구사업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에는 전남, 전북, 광주, 울산, 부산, 대구, 경북 등 영·호남 7개 시·도가 신청했다.
원전시설 해체 종합연구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건축연면적 7천550㎡(전용 5천33, 공용 2천517)에 1천473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단위기술의 검증을 위한 대규모 장치·시설이 집적된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자원부와 예비 타당성 결과를 조율중이며 빠르면 다음달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신청한 7개 시도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지자체는 영남권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4년 9월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 출범식을 시작으로 부지확보, 용역 실시 등을 마쳐 원전 해체시장에 선점 준비를 마쳤다.
경북도는 한국전력기술, 포스텍, 두산중공업 등과 산학연관협력체계를 구축한 상태이며, 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대, 현대중공업 등과 산학연관 유치 컨소시엄을 구성한 동시에 의회에서 원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반면 전남도는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부를 방문해 선정기준 마련 요청, 연구센터 용지 확보, 영광군민 수용성 파악 등에 그친 상태다. 따라서 같은 영향권인 광주시는 물론 전북도와 연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6천100억원을 투입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등 원전 해체산업 육성 정책 방향을 정했다. 우선 국내 최초로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고리원전 1호기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오는 2021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입해 핵심 기발기술 17개, 산업부는 700억원을 들여 실용화 기술 17개를 개발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빛원전 1호기 폐로 준비를 위해 관계 중앙부처에 필요 사항을 건의하고 있으며, 원전 해체산업에도 자체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가동원전은 총 24기로 매년 약 750t의 사용후 핵연료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내 저장시설 용량의 72.3%(지난해 말 기준)를 사용하고 있어 곧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