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흉기난동 40대 ‘살인미수’ 적용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6년 05월 26일(목) 20:16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장성경찰서는 26일 호남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 2명에게 회칼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목 부위 등에 자상을 입힌 A(49)씨에 대해 살인미수죄 등을 적용, 27일 검찰로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13분께 차량번호판 없이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호남고속도로 장성IC 부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 2명에게 회칼을 수차례 휘두른 혐의다. A씨는 공포탄을 발사한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칼로 찌르려다 허벅지에 실탄을 맞고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예전부터 경찰이 싫었기 때문에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려 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횟칼 3개를 준비했으며, 일부러 차량번호판을 떼어내고 경찰의 추격을 유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과 사건당시 차량블랙박스 등 동영상 자료, 피해 경찰관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점, 경찰관에 대한 반복적 공격행위, 결과발생의 위험성 등 범행전후 객관적 사정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미수죄를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