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고독사 대책 더 치밀해야

2016년 05월 29일(일) 19:18

고독사(孤獨死)란 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거주지 내에서 생활하다가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망보다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선진사회를 가늠하는 한 단면이다. 그래서 일본과 같이 노인비중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경제력을 갖춘 나라에서는 고독사 보험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독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일부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독사를 사전에 원천적으로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더 편안한 노후를 위한 고육책이다. 고독사의 위험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지역의 고독사 고위험군은 2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7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통계는 전남도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고독사(孤獨死) 위험군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드러났다.

고독사 위험군은 총 2천787명이고 이 가운데 위험군이 2천592명, 고독사 위험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은 195명이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4년 고독사로 대표되는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전남의 2014년 무연고 사망자가 49명에 달해 2013년 25명보다 96% 증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물론 전남도 인구비율 등을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고독사는 특성상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맞춤형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우리나라 노인들은 일본처럼 경제적으로 여유층이 적은 것도 반영해야 한다. 마침 전남도는 이번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자원봉사단체와 고위험군인 혼자 사는 노인을 연결해 친구 만들기에 나서는 등 고독사 방지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독사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다 홀로 있는 노인들이 보다 더 편안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더욱더 촘촘한 대책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