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의원의 섣부른 폭로 ‘파장’ 남정민 부국장·순천지역 담당 |
| 2016년 06월 13일(월)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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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1천억원대 민간투자를 유치해 조성중인 순천만랜드사업 특혜 의혹과 시 고위공무원이 이 업체에 취업할 것이라는 것이 골자다.
발단은 지난달 19일 제 202회 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작됐다.
허 의원은 “순천시가 순천만랜드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애초 계획했던 순천만정원과 연계한 생태테마공원에 유희시설 중심의 유원지 개발을 추진해 생태도시 순천의 이미지와 달리 사업자의 배만 불려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게다가 “현재 대상 부지를 공시지가의 1.5배로 수용한데다, 생산녹지에서 자연녹지로 변경하고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유원지로 하게 되면 엄청난 땅값 상승에 따라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의 주장이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순천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순천시는 지난달 30일 팔마체육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순천만랜드사업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며 “현재는 협약체결 이전 양해각서인 MOU를 체결했고,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MOA까지는 먼 미래의 얘기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천시와 허 의원 모두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에는 부담을 느껴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순천시는 당초 지난 2일 문용휴 경제환경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박광득 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의 별세로 부득이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후 감감 무소식이다.
허 의원도 지난 7일 “순천만랜드사업 관련 순천시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특종을 자신한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돌연 취소했다.
허 의원의 취소 이유는 가관이다.
그는 “회견(기자회견)을 할 경우 어떤 분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 평생 원수가 될 수 있다는 주변의 권고로 ‘원수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며칠 간 고민 끝에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의혹은 진실이지만 회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피해를 우려해 연기한다는 것이다.
공인으로서 참 무책임하고 경솔하기 이를 데 없다. 일련의 과정에서 랜드마크 개발사업은 급격하게 추진동력을 잃고 있다. 물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시와 관련된 것은 더욱 그렇다. 그것이 시의원 본연의 책무다. 허 의원의 주장이 허위라면 순천시는 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반대로 사실이라면 허 의원은 끝까지 파헤쳐 시정해야 한다.
시민들은 적극적인 해명을 꺼리는 순천시나 더 이상 확산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허 의원 모두에게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