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세계화·행동은 지방화에 맞게 변신해야” 광주매일신문 제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9강 ‘‘世方化’ 시대의 Smart 경영’ ‘ 눈높이 맞춤 혁신 설계자’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6월 15일(수) 19:12

지난 14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9강좌에서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기업들이 세계화와 지방화를 조화롭게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14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9강좌에서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화롭게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무엇보다 경영혁신을 꾀하는데 주력해왔다는 그는 이날 특강에서 ‘世方化’, 거대한 역사의 대조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경영혁신, 한국농어촌공사 스마트워크 구축사례와 발전방향, 해외사업 진출 사례 등을 차례로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이 사장은 “지금 세계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결합인 ‘세방화’로 통합과 분화라는 반대되는 두 방향의 조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화의 보편화, 지방화의 전문화 또는 다양화라는 상호 모순적인 경향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관건이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에 불어온 세방화에 대해 이 사장은 “공사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농어촌공사니까 농어촌에 있어야 맞다”며 “농어촌공사는 영산강 하굿둑 구조개선 사업 추진, 수상 태양광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전 공공기관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경영방향으로 ‘스마트 워크’를 꼽았다. ‘스마트 워크’란 시간, 거리상 교통을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통신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일하는 의식과 방식, 문화를 바꾸는 지역친화형 혁신이 필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 업무의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사시스템 개선, 여성행복추진위원회 설립, 부서장 휴가 장려,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등 과거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워크를 도입해 공공기관 최초 스마트워크 성공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과감하게 불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 시키고 태블릿 PC를 이용한 보고 체계 구축, 변동좌석제 시행, 수평적 사무공간 배치 등 워크 스타일의 변화를 둬 임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에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이 지역인재를 10%이상 채용하는 ‘이전지역 채용목표제’를 처음 시행한 후 지난해 신입사원 17.6%가 광주·전남 인재라고 소개하자, 뜨거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제는 우리가 개인이나 지역의 차원을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가치와 공익이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가질 때라고 생각한다”며 “영산강 개발이 전남농업 발전의 초석이 됐듯이 공사 이전도 광주·전남 농업의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고 시도민들의 행복을 가져오는 혁신의 발원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점점 더 국가 간 장벽은 낮아지고 문화, 경제, 산업이 세계무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광주시 역시 아시아 문화전당, U대회 성공개최 등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넒은 시야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화 시대에 광주전남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