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우수 중기제품 찾아라 김혜수 경제부 기자

2016년 06월 15일(수) 19:42

“아아, 숨어있는 우수 중기제품 찾습니다.” 흡사 마이크를 들고 외쳐야 할 듯한 대자보 문구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문구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간절한 외침이다.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 특허된 기술과 참신한 디자인을 가진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최근 지역 소재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물론 지역 일간지들까지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는 점은 이번 사업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준 대목이다.

‘우수 중소기업제품 홍보’ 사업은 2006년 광주전남제품 사주기 ‘BUY-광주전남 운동’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제품 애용을 촉진하고 판로개척을 위해 실시되고 있어 대기업에 비해 홍보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 광주전남지역본부는 매년 광주·전남 각 85개 업체로 총 170여개 업체를 선정해 지역일간지에 회사와 제품을 홍보해 오고 있다. 170여개 업체 선정기준은 광주·전남에 소재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했지만 홍보의 기회가 부족한 기업과 시·도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신기술 및 품질인증 보유기업, 수출기업,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때 선정된 업체에게는 비용 부담을 전혀 주지 않는 무료 지원 사업인 만큼,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광주전남지역본부의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망설이는 종소기업들이 많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 속담에 ‘멍석 깔면 하던 짓도 안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하지 말라고 말릴 때는 기를 쓰고 하려고 하다가, 정작 하라고 온갖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며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신청해 보석 같은 제품들을 많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는 말이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만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숙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