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바란다

2016년 06월 16일(목) 18:56

여수에 둥지를 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당초 목표로 한 농수산벤처 창업, 웰빙관광, 바이오화학 등 3대 분야 생태계 조성에 있어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과제도 남겼다. 광주시의 자동차와 IT 등 전국의 시·도에 비교해 단기간에 결실을 맺는 것이 쉽지 않은 지역특화산업의 한계에 비춰볼 때,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지난 1년 간의 경험을 잘 살려내 ‘절반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전남센터 또한 농수산식품 판로 지원 150억원 달성 등 이제껏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고 올해 3월 설치한 고용존과 목포대 내 서부권상담실도 활성화해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사실,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 경제를 되살릴 성장동력으로서 전남센터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한 마디로 농수산식품 107억원 매출, 웰빙관광 상품 17개 판로 개척, 바이오 추출물 강소기업 6곳 육성 등으로 집약된다.

특히, 지난달 GS TV홈쇼핑을 통해 출시한 청산도 여행상품의 경우 1천200콜이 접수돼 완판되는 등 지역 관광상품의 마케팅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산 부산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해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마린테크노는 전남센터의 지원으로 올해 1월 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및 남미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전국 시·도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전남센터를 대표하는 농수산벤처의 경우 다른 지역의 IT 등 첨단 기업보다는 창업여건이 어려운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가 필요한 것을 비롯해 수지 타산의 한계, 젊은이들의 기피 등 맞물려 있다.

그래서 성과를 낸다면 더욱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창조의 의미에서 더더욱 쉽지 않겠으나, 난관을 극복하고 괄목할 성장을 이루는 전남센터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