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도골프장·콘도 해외매각에 대한 시각

2016년 06월 22일(수) 19:03

전남지역에 중국의 거대 자본이 투자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전남도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이하 경도골프장·콘도)가 매각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업체 3-4곳이 매입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한 대금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적정선에서 협상이 이뤄지면 연내에 본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남개발공사는 경도골프장·콘도를 매각하면 부채 1천950억원을 탕감할 수 있게 돼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 또한 이를 촉매제 삼아 중화 자본들의 연쇄 투자가 실현되고, 맞물려 관광객들도 밀려 들면서 관광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대 216만8천㎡ 규모에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3천600억원을 들여 골프장 27홀, 콘도 100실, 기업연수 부지, 상업 용지 등을 조성했으며, 자회사인 전남관광㈜에 위탁·경영하고 있다.

특히, 골프장은 사계절 온화한 기후는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27홀 전체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경도는 지중해풍 콘도 및 자동차 야영장 등을 갖춰 남도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여행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 경도골프장·콘도는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요소를 구비하고 있고, 앞으로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번에 매각이 이뤄지면 대규모 위락시설에 대한 중국 자본의 첫 진입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만 하다. 더구나 제주도에 대한 해외자본 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가운데 ‘청정의 땅’ 전남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게 돼 고무적일 수 있다.

중국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더해서 전남이 최고의 투자처로 부상하면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주의 사례에서 보듯 일부 투기 등 부작용도 우려되는 바 무분별한 개발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가시화되고 있는 경도골프장·콘도 매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