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도, 혁신도 없는 ‘시민시장’ 2년” 참여자치21, 민선6기 광주시 전반기 평가 ‘혹평’ 선언·구호·이미지만 난무…리더십 부재 아쉬움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6년 06월 27일(월) 20:01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27일 민선6기 광주시 전반기 2년에 대해 “시민도, 혁신도 없는 ‘시민시장’이었다”고 혹평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민선6기 2년 광주시정 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으로 뚜렷한 혁신성과는 없고, 선언과 구호, 이미지만 난무했다”며 “시민시장으로서의 정체성은 의심을 받았고, 외척·측근·정실인사 논란은 혁신동력을 쇠잔하게 하며 리더십을 실종시켰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뿌려진 씨앗이 별로 없어 2년 후 무엇을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윤장현 시장은 이같은 위기를 인정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남은 2년 동안 시민에게 약속했던 ‘시민의 시대’, 시민중심 시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 논란, 시 공무원노조의 전공노 가입에 대한 대응, 2015년 5·18 전야제 관련 지역성과 배타성, 옛 도청건물 원형 훼손에 대한 무반응,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선물’ 발언 등은 윤 시장의 정체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했다고 비난했다. 또 실세 외척 등 구설수, 도시철도 2호선 결정 과정에서 보인 윤 시장의 리더십 부재도 꼬집었다.

시정혁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어냈다. 참여자치21은 “민선6기 시정혁신을 목표로 참여혁신단을 만들었지만 애초부터 혁신에 대한 철학과 비전, 방향이 없었다”며 “시정혁신은 단체장의 강력한 의지에 유무형의 동력을 더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강제적 시행조치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성공하지만 시장의 철학과 전략 부재에 의지 부족, 관료조직에 대한 안이한 판단이 더해져 ‘요란한 빈수레’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의 핵심 정책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실체가 불분명하고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실현가능하다면 납득할 수 있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시장이 시장후보시절부터 최우선 과제로 표방해온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나 윤 시장의 화려한 청년정책은 총체적인 부실과 무능으로 점철된 채 실효성 있는 정책은 보이지 않고 홍보만 난무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본청과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단계별로 직접 고용해 정규직화한 것과 아시아 재해 긴급구호협의회 발족,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설립, 하계 유니버시아드 성공개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광주·전남 상생 노력 에너지·자동차 밸리 조성 노력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