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건강·생태환경 ‘ONLY ONE 도시’ 만들겠다” [토크&대담]조충훈 순천시장 |
| 2016년 06월 27일(월)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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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박준수 기획관리실장
▲민선6기 전반기 공약을 점검한다면.
-복지, 경제, 도시환경, 문화교육, 도농상생, 안전도시 등 7개 분야 73건의 공약 사항에 대해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진도율은 약 63%정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대 분야 73건(정상추진 71건, 미추진 2건)으로 복지(10건), 정원경제(10건), 도시환경(8건), 문화교육(13건), 도농상생(16건), 일반행정(8건), 안전도시(8건) 등이다. 특히 시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부지원을 못 받는 저소득층의 기초생활 보장, 사회복지 예산30% 증액,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벨 설치 등 복지나 안전에 대한 공약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100% 완료했다. 다만, 예술고등학교 설립,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후반기에도 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좀 더 속도를 내서 시민들이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순천이라는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시민이 행복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 자연과 생태에 정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 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 지정이 가장 큰 성과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은 대한민국에는 없던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발상지가 순천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또 순천은 기적을 만들어가는 도시가 됐다. 기존의 놀이터와는 다른 놀이기구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을 개장했다. 어린이와 놀이터 전문가, 행정가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첫 작품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제1호 기적의 놀이터, 대한민국 제1호 기적의 도서관, 제1호 그림책 도서관으로 순천은 대한민국에서 제1호를 네 개나 가지고 있는 도시다. 여기에 얼마전 동천하구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하구습지인 동천, 논습지인 주변 농경지 등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통합적 습지관리의 모범 체계를 구축했다. 순천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자치단체 최초 도시대상 3회 수상, 인구 28만명 돌파, 예산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성과와 함께 아쉬운 점도 있을 텐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지정까지 순천의 국내외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아쉬운 점은 관광객 몇 명이 순천에 다녀갔냐는 것 보다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아직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자연과 생태, 정원이라는 21세기 시대정신이라는 기반을 민선 6기 전반에 확실하게 다졌다. 이러한 튼튼한 토양위에 남은 후반기는 시민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도립미술관 유치, 예술고등학교 설립 등은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을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기반의 구심 역할을 기대했는데 유치하지 못한 것에 아쉽다. 하지만 순천시가 순천형 문화를 통한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 도약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후반기 문화예술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이후 순천을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자연과 생태를 기반으로 문화와 예술이 있어야 도시의 경쟁력은 커지고 시민의 삶의 질 또한 높아질 것이다. 문화예술의 도시는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순천시가 추진하는 항꾸네 즐기는 아고라 순천 공연은 2016년 246팀 1천142명에서 2018년 274팀 1천250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아고라 순천 공연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 향상 및 아마추어 공연 무대 제공, 시민 1인 1악기 문화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 국제교향악 축제, 국제아트페스티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문화재 야행 등 수준높은 문화예술 행사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역 문화예술을 특화 발전시키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천문화재단은 오는 9월 설립 예정이며 창작 예술촌, 예술인센터 건립, 신대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나가겠다. 지역 자원인 선암사, 순천만습지, 낙안읍성을 세계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받아 자부심과 함께 관광산업의 발달, 지역경제 발전을 가져오겠다.
▲현재 맡고 있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직이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데 소감은. 아울러, 앞으로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한다면.
-대표회장으로 지난 2년간을 돌이켜 본다면 그동안 침체됐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앞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방재정의 실질적 확충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복지수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지방자치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우선 지방소비세나 지방소득세 확대 등 국세의 지방세 전환을 통해 지방자주재원의 비중을 높이고 지방재정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 각 부처마다 중복되는 수백 개의 국고보조사업은 지방재정을 중앙재정에 예속시키고 지방재정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로 유형별로 대폭 정리하고 그 재원은 지방교부세나 지방세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앙과 지방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복지재정과 교육재정 그리고 여러 재원배분을 둘러싸고 중앙과 지방이 상호 타협이나 이해 없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전에 협력회의를 통해 중앙과 지방이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7월이면 민선 6기 후반기가 시작되는데, 향후 2년간 계획은.
-국가정원 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정신을 실현해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도시가 됐다. 이는 무엇보다 28만 시민이 함께 해 줘서 가능했다. 이제 이 성과 등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 시민건강, 생태환경, 복지 등에 중점을 두고 실천해 갈 것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 CCTV통합 관제 대수 확대, 도심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또 시민이 건강한 도시를 위해 건강도시 시민 만족도를 82%에서 2018년 90%까지 끌어올리겠다. 시민 10명 중 6명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을 확대하고 야구장, 정구장, 국민체육센터, 유소년 전용축구장, 전천후 테니스장 등 공공체육시설 인프라 구축도 확충하겠다. 생태환경 도시를 위해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정비 사업을 통해 해룡천 수질등급을 4급수에서 1급수로 복원하고 동천변 생태녹색 관광자원화사업 그린웨이와 동천벽화 조성 등 동천을 시민 생태공원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에너지 자립률을 현 수준 7%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 시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순천형 복지도 추진한다. 어르신들의 9988쉼터는 2016년 68개소에서 2018년 100개로 늘리겠다. 호국공원 조성, 노인회관 직장어린이집 신축, 장애인직업 재활시설, 복지문화회관 건립 등 맞춤형 복지시설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기적의 놀이터 조성 등 아동친화도시, 여성의 삶의 질을 통한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순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업의 경쟁력이 순천의 희망이다. 로컬푸드 생산자 농가를 1천농가로 늘리고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을 2018년까지 개설하며, 농업에 ICT 접목 첨단 농업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농특산물 해외 수출도 2016년 50억에서 2018년 100억을 달성하겠다. 지역경제, 도시재생, 교육 등 순천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으로 시민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이 모든 것은 시민이 주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계층별 시민 토크쇼, 자원봉사자 확대, 3대 범시민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정운영 계획과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항상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순천시민이 있었기에 자랑스러운 순천이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정원박람회 개최, 국가정원 지정 등 대한민국 제1호라는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은 28만 시민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순천이 여러분의 자긍심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모든 시책은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고 시민에 의해 만들어갈 것이다. 순천에 사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편안하고, 든든하고 그래서 누구나 행복한 대한민국 ‘ONLY ONE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힘과 지혜가 하나 된다면 더 큰 순천은 완성될 것이다.
/정리=순천 남정민 기자·사진=김기식 기자 광주매일신문 창간 25주년 기념 ‘토크 &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