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탁으로 치닫는 순천시의장 선거 남정민 |
| 2016년 06월 28일(화) 1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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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는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 위원장 4명)선거를 치른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순천시 발전은 뒷전이고 오로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의장 후보에 출마한 의원들의 이력과 배경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의장 후보에 출마한 A의원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고, B후보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수장을 하려고 하는가 하면, C후보는 시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또 D후보는 타협과 협상이 아닌 자기중심적이며 독선적인 운영으로, E후보는 리더십 부재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오죽했으면 의원들 사이에서도 “시민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이자 기초의회 본연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 기능이 바로 설 수도 없고 의회의 위상 또한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혹평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출신이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니 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는 당 차원의 결정이 아닌 후보와 의원들간 이해관계에 얽혀 ‘친조 반조, 친노 비노’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일갈하고 있다.
여기에 의원은 23명에 불과한데 후보자들이 워낙 많아 초선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욕심을 내면서 후보자들의 담합도 기승이다.
물론 시민의 투표를 통해 당당하게 의원이 된 만큼 이들이 의장이나 부의장에 출마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의장이 갖는 상징성이나 비중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자격이나 도덕성, 능력은 갖춰야 한다.
결점이 많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설령 의장에 오른다 해도 뜻을 펼칠 수도 없고, 임기 내내 적지 않은 부담이 동반된다.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의회와 시민, 순천시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4·13 총선에서 순천시민들은 정치발전, 동서화합, 지역발전을 위해 야당후보가 아닌 여당후보를 선택했다. 이처럼 높은 정치적 감각을 갖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순천시의회는 여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장 선출권이 있는 시의원들은 전국에서 가장 정치의식이 분명하고 소신껏 투표를 하는 순천시민의 명성에 걸맞는 선택을 해야 할것이다. 28만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