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핵연료 저장시설 건립 안돼” 주민들 “임시 저장은 영구 처분장 만드는 것” 반발 영광=김동규 기자

2016년 06월 28일(화) 20:15

영광군민들이 한빛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건립 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영광 각 기관·단체로 결성된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는 28일 영광군청에서 한빛원전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저지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원전 당국의 한빛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원전 당국은 2024년 저장용량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빛원전 사용후 핵연료 처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폐물 관리시설이 확보될 때까지 원전 부지 내 임시 저장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민 반발로 다른 부지에 임시 저장 시설을 마련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든데다 그동안 원전 내에서 임시 저장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이유에서다.

한빛원전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천693다발의 사용후 핵연료가 보관 중이다. 1호기 1천335다발, 2호기 1천239다발, 3호기 935다발, 4호기 950다발, 5호기 643다발, 6호기 571다발이다.

1986년 가동 이후 발전소 내 수조에 임시 저장한 사용후 핵연료는 당초 2019년 포화 예정이었다. 수조는 그대로 둔 채 저장 밀도를 높여 2024년까지 저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관리시설이 마련되기 이전에 저장용량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다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2028년까지 사용후 핵연료 관리시설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