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속 ‘추임새’ 잘 활용해 소통하는 CEO 되세요 ” ● 광주매일신문 제3기 창조클럽 아카데미제10강 ‘우리소리 사랑이야기’ ‘마당놀이의 여왕’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6월 29일(수) 19:51

지난 28일 광주 동구 지산동 커볶&리부트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0강좌에서 배우 김성녀씨가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민요에 있는 ‘추임새’를 생활 속에서 사용함으로써 소통할 수 있는 CEO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8일 오후 7시 무등산 리부트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0강좌에서 김성녀씨는 “사투리가 다 다르듯 지역마다 민요도 특징과 지니고 있는 뜻이 다 다르고 추임새에는 애정과 관심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마당놀이의 여왕’이라 불리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중앙대 교수로 맹활약해온 김씨는 이날 각 지역의 민요의 특징을 소개하며 광주매일신문 3기 원우들과 함께 불러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역 CEO분들이 언제 우리의 풍류를 즐길 시간이 있었겠느냐”며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강의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통예술이 광주·전남에 소중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뮤지컬 등 서양문화가 지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또한 요즘 가요를 많이 부르는데 선조들은 어떤 노래를,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뱃노래’와 ‘베틀노래’를 서도, 경기, 남도 등 3도의 특징을 살려 다르게 불러 ‘얼씨구’라는 추임새를 불러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민요나 무악에서, 지방에 따라 독특하게 구별되는 노래 투인 ‘토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개성이 있는 민요를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이북지역의 서도민요는 듣기도 힘드니 부르기도 힘들지만 예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고 경기·서울 경기민요, 군밤타령, 늴리리야처럼 대중가요 격으로 가장 화려하고 잔치 때 많이 부른다”며 “남도민요는 육자배기 토리로 진도아리랑, 새타령 슬픔을 지니고 있고 애원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일을 도전할 때 과감하게 일을 하면서도 부하직원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추임새를 잘해야 한다”며 “소통의 노래인 민요에 나오는 추임새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 CEO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