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대기업 협력사 상반기 경영 ‘흐림’ 해외기업·국내 대기업 투자 확대 유인 절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 2016년 06월 29일(수) 19:51 |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 2/4분기 광주·전남지역 대기업협력업체 경영애로조사’ 결과, 대기업 협력업체 130개사 중 자사의 경영 상황에 대해 ‘나쁘다’(매우 나쁨+다소 나쁨)고 응답한 비율이 55.4%로 과반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57.0%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경기 침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좋다’(다소 좋음+매우 좋음)고 응답한 비율도 전분기 2.3%보다 상승한 7.7%로 조사돼 경기침체 국면에 있으나 소폭 반등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사업자 거래 및 동반성장 여건에 대해서는 ‘나쁘다’(매우 나쁨+다소 나쁨)고 응답한 비율은 전분기 25.4%에서 44.6%로 상승한 반면, ‘좋다’(다소 좋음+매우 좋음)는 응답은 전분기 29.2%에서 20.0%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업종 등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여건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자사제품의 단가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들의 ‘부정적’(매우 부적당+다소 부적당)인 응답 비율이 전분기 53.82%에서 62.3%로 증가한 반면, ‘긍정적’(적정+매우 적정)인 응답은 46.2%에서 37.7%로 감소돼 납품단가에 대해 불만이 증가했다.
또 납품단가 산정 시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할 사항으로 ‘원재료 등 재료비 변동분 반영’(48.0%)을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반영’(4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 여건의 개선을 위해 대기업에 바라는 사항으로 ‘적정한 납품단가 보장’(41.6%), ‘납품물량 보장’(29.0%), ‘중소기업을 협력파트너로 인식(20.3%)’, ‘공정거래 준수’(4.8%), ‘경영지원’(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정부 대책으로는 ‘지역내 대기업 해외이전 방지’(29.3%),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 및 인식개선 확대’(19.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형락 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하반기에는 제한된 범위에서 반등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해외기업의 국내투자유치 노력과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확대 유인 정책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