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후반기, 현안 해결에 올인하라

2016년 06월 29일(수) 20:09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세계 각국은 물론이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생존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현안사업에 매달리는 지경이다.

하지만, 민선6기 전반기 숨가쁘게 달려왔음에도 흡족할 만한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간 이해가 상충되기도 하고, 중앙정부의 지원 의지도 부족하고, 때로는 의욕만 앞세워 진전이 없는 사안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가 의기투합해 후보 시절에 각기 공약으로 제시하고 추후에 추가된 상생 협력과제를 보더라도 그렇다.

물론 쉬운 것부터 풀어내는 것이 순리이나,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대표적으로 무안공항 활성화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과 얽혀 제자리걸음이다. 영남권 김해공항 확장이 가시화되면 더욱 쪼그라들게 뻔해 발등의 불이다.

게다가 혁신도시 에너지밸리의 핵심 기관인 한전 R&D센터를 각기 유치하겠다며 힘 겨루기를 했고, 국비 프로젝트인 국립한국문학관 및 호남권 잡월드를 놓고도 옥신각신 하면서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광주시는 당장에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2019 세계수영대회 성공 준비, 검토와 재검토 끝에 본궤도로 들어선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등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은 어떤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고, 목포-제주 해저고속철과 KTX 2단계, 경전선 복선화를 망라한 SOC 확충,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 등 한 둘이 아니다.

해묵은 현안이기도 하고, 또 긴급한 과제여서 지자체의 능력으로 즉각적인 해법을 내기엔 한계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흔히 하는 말로 진정성이다. 광주와 전남이 한 뿌리라는 사실에 입각해 적극 소통하고 배려하면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민선6기 후반기, 양 수장의 의지대로 상생(相生)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