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아트 광주’ 언제 활성화될까 정겨울 문화체육부 기자 |
| 2016년 07월 20일(수)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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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모네-빛을 그리다’전 전시관에서 만난 어린이 관람객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사실 내 느낌도 딱 그랬다. 전시 관람 내내 그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기도 했다. 빔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으로 뿜어져 나오는 모네의 명작들, 그리고 그 속에 관람객의 그림자가 속속 비칠 때 다들 명작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지난달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났던 ‘정적인’ 모네의 그림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사실 이 전시는 본다빈치(BonDaVinci)라는 ‘컨버전스 아트’ 전문 사업체에서 제작한 전시다. 컨버전스 아트란 미디어아트의 일부로, 예술과 IT미디어를 결합해 첨단 디지털 기술로 그림을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다빈치는 ‘모네’전 뿐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테오얀센’전, ‘헤세와 그림들’전, ‘반고흐 10년의 기록’전 등을 열며, 명화를 더 쉽고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해 오고 있다.
예술과 미디어를 다루는 전문 기업에서 영리를 취할 목적으로 만들어서일까. 관객들이 전시에 빨려들게 하는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네와 그의 뮤즈 ‘까미유’와의 사랑 이야기, 모네의 대작 ‘수련’, 3D 맵핑을 통해 만나는 ‘루앙대성당’ 등 모네와 관련된 모든 일대기를 풀어낸 스토리텔링도 대단했다. 몰입감이나 압도감 단연 최고였다. 미술과 예술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었다. 어린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니 ‘미디어아트’가 현대인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운데 최근 광주문화재단은 내년께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놀이터, 홀로그램 극장 등을 설치한다는 ‘미디어아트 관광레저기반 구축 사업계획’을 내놨다. 광주는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그렇다할 성과는 없이 조금씩 꿈틀대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특한 테마와 스토리텔링을 가진 ‘모네’전처럼, 광주가 ‘미디어아트’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날을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