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던지며 순수예술·대중 사이 벽 허문다 담빛예술창고 청년예술가 초대展 오는 29일부터 내달 31일까지 “?” 예술, 즐기는 데 정답은 없다 담빛예술창고·‘제2아트’ 공동 주최 무명 청년작가 창작 활동 지원 취지 13명 작가 회화·설치·미디어 70점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7월 24일(일) 19:18

정다운 作 ‘올랭피아’, 서법현 作 ‘이면2’, 위영수 作 ‘설레다’, 김성결 作 ‘romantic’<사진 왼쪽부터>

다른 수입 없이 오롯이 ‘미술’만을 하는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에 한국미술시장은 너무도 열악하다.

이에 작가들의 혼이 서린 작품 활동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시대 작가들은 사회로 발을 내민다.

그나마 소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작가 외에는 많은 돈을 들여 개인전을 할 수 없다보니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보여주는 자체도 어려운 실정이다.

무명 청년작가들에겐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크다.
해서 청년예술가들이 본인의 철학적 작품세계에서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바로 오는 29일부터 8월31일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 예술, 즐기는 데 정답은 없다’ 전시가 바로 그것. 이 전시는 담빛예술창고와 청년예비기업 ‘제2아트’가 공동 기획했다.
우선 전시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특히 ‘물음표(?)’가 들어있는 제목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전시의 기획자들은 “전시 제목 속 물음표는 결국 수많은 질문을 뜻한다”고 말한다. 틀에 갇히지 않은 답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작품의 빛을 발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자신만의 배경지식, 경험, 생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같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미술 작품을 보더라도 모두 다른 해석을 내놓게 된다. 즉, 이 전시는 예술가들, 관람객들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전시인 것이다.

담빛예술창고와 조선대 학생들로 구성된 청년예비기업 ‘제2아트’는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탈피하고, 관람객들 저마다 작품의도를 나름대로 재밌게 해석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갇혀있지 않은 생각은 작품과 인간을 소통하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음표’로 가득한 전시를 꾸밀 주인공은 누가 가장 어울릴까. 바로 ‘청년 작가’일 것이다. 이는 청년단체 ‘제2아트’의 초기 구성 당시 ‘청년 예술가들의 꾸준한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는 목적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해서 이 전시에는 참여작가 고은별 김단비 김성결 나지수 범 경 서법현 양세미 위영주 이경훈 이선미 이태희 정다운 최나래 등 총 13명의 청년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광주·전남, 서울·경기 등 활동 지역도 다양하다.

전시에서는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점이 내걸린다.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작품으로 옮긴 재미있는 전시”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청년예술가들이 본인들의 미적·철학적 세계에 빠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61-383-8240.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