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덥다, 더워” 폭염·열대야 기승 광주 80대노인 사망 등 온열환자 잇단 발생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6년 07월 24일(일) 20:22 |
특히 올해는 폭염특보(7월7일)가 지난해보다 22일 빠르고 열대야(7월5일)도 지난해보다 20일 더 빨리 발생해 지역민들의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에서 임모(82)씨가 밭에서 일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임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13일 광양시에서 이모(79)씨가 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탈수, 어지럼증,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실신했고, 9일 같은 지역에서 강 모씨도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온열질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에 야외서 활동하다 변을 당했다.
온열질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1년부터 5년동안 광주에서는 10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고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3명이 숨졌다. 또 올해에는 광주에 21명, 전남에 28명의 온열질환자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올해는 폭염특보(7월7일)가 지난해보다 22일 빠르고 열대야(7월5일)도 지난해보다 20일 더 빨리 일어나면서 온열질환자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치단체도 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했다. WMO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4개월 연속 기온과 해양 온도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1984년 12월 이후 378개월 연속 20세기 월 평균 기온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대상자 4천700여명에 대한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매일 안전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폭염경보 등이 발령하면 재난문자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에게 보내 취약계층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현장 방문해 애로사항을 진단할 예정이다. 또 혹서기 노숙인 보호를 위해 광주시는 다음달 5일까지 구청과 합동점검을 한다.
전남도도 폭염 대비 노인 건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노인 피해 예방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2만5천400명에 대해 폭염 기간 활동 일수를 월 10일에서 7일로, 활동 시간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폭염 특보 때는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959명에게 노인들의 안전을 매일 확인하고, 노인생활시설 330개소 시설장에게는 입소자의 외출자제 및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가축관리도 비상이다.
전남도는 가축들이 폐사하지 않도록 ‘여름철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을 8월까지 운영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폭염피해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여름철 온열질환에 대비하려면 ▲충분한 양의 물을 수시로 섭취 ▲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 ▲가볍고 밝은 색의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무더운 날씨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야외활동을 피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활동 등을 당부했다. 또 폭염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다음 환자는 곧바로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환자의 체온을 낮추도록 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