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국비 활동 총력전 펼쳐야 [민선6기 후반기 '10대 현안' 풀어라]<10·완>정치권 연대 지자체 능력만으론 한계 지역 의원들 예산 확보 공조 절실 기존 형식적 정책간담회 탈피 상시 소통 긴밀 협조 바람직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6년 07월 24일(일) 20:22

민선 6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도 모두 전반기에 흡족할 만한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여소야대 체제인 20대 국회에서의 첫 국비활동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이 지역 숙원사업과 맞물려 있는 산업통상자원위와 국토교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의 상임위에 골고루 배정되면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광주시는 당장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의 국비 확보와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검토와 재검토 끝에 본궤도로 들어선 도시철도 2호선 착공, 광주 군공항 이전 등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남도 역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고, 목포-제주 해저고속철과 KTX 2단계, 경전선 복선화를 망라한 SOC 확충,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 등 현안이 한 두개가 아니다. 해묵은 현안이기도 하고, 또한 긴급한 과제여서 지자체의 능력만으로는 즉각적인 해법을 내기엔 한계가 있어 지역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16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호기를 맞은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도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전남 및 지역출신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지역 현안사업 국비확보를 위한 예산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국비확보 과정에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돕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시·도와 정치권이 상시 소통하고 협치하는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대처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18석중 16석을 싹쓸이한 호남 제1당인 국민의당이 최근 홍보비 파동 등으로 인한 지역민의 싸늘한 반응과 맞물려 지역 현안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국토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무안공항 경유와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구축 등 시·도에서 추진하는 주요 철도사업들이 줄줄이 누락된 것과 관련, 곧바로 정부에 시정을 촉구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뒤늦게 대응해 눈총을 샀다.

지역민들은 “여소야대라는 호기를 맞아 지역 정치권이 낙후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선봉에 서야 한다”며 “그만큼 절박함을 갖고 지역현안 해결에 전력할 것”을 주문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