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 35년만에 재쟁점 급부상 해저 235㎞ 터널 뚫어 철도·고속도로 추진 심포지엄 순천=남정민 기자

2016년 07월 25일(월) 19:58

한국-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해 열차와 자동차가 다니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국내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일본 민간단체 국제하이웨이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일터널 실현 규수 협의회 주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부산 동명대 총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일터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의 공동 성장을 위해서는 한일해저터널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일해저터널 건설사업은 한국과 일본의 해저 235㎞ 구간에 터널을 뚫어 철도와 고속도로를 개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982년4월 일본의 국제하이웨이 건설단이 발족되고, 다음해 5월에는 일본 북해도대학 명예교수 사사 야스오를 중심으로 일한 터널연구회가 설립됐다.

또 1983년 7월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쯔와 이키, 대마도 육상부와 해역부에 대한 조사를 했다. 해저터널 파일럿(시험) 공사는 1986년 10월 사가현 진제이초 나고야에서 이뤄졌다.

가라쓰에서도 한일터널 탐사를 위한 굴착공사가 진행됐으며, 바다밑으로 547m까지 굴착하고 지질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9월에는 해저터널이 지나는 대마도에서 파일럿 공사가 시작됐다. 30년간에 걸쳐 매입한 100㎡부지에 폭 8m, 길이 2㎞의 굴착공사를 마쳤다. 한국에서는 1986년 한일해저터널연구회가 설립된 후 1988년 10월 경남 거제도 일대 5개 지역에서 시추조사를 벌였다. 한일해저터널이 제안된 후 35년만에 다시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