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로로 몰리는 장애인, 규제 개선 시급하다 유대용 사회부 기자 |
| 2016년 07월 25일(월)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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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장애인들은 자신의 손이 아닌 전기를 동력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지만 미흡한 시설 및 규제로 인해 차로로 몰리는 실정이다.
차량과 함께 차량 정지선을 한참 넘어선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를 기다리거나 차로 1차선에서 역주행하는 교통약자용 스쿠터를 한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본 기자 역시 운전 중 차량 앞에서 위험하게 주행하는 교통약자용 스쿠터를 본 적이 많다. 1차로 밖에 없는 차로에서 주행 중이였던 터라 차선을 변경할 수도 없고 ‘장애인이 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 앞에서 보통의 차량처럼 경적을 울릴 수도 없어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교통약자용 스쿠터는 차로 주행 중 사고가 날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은 받기 힘들다. 차량이 아닌 사람으로 분류되기에 인도에서만 주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차로를 달리는 장애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은 있다. 울퉁불퉁하거나 폭이 좁은 인도에서는 운행이 어렵고 자칫 보행자들과 충돌할 위험도 있다. 실제로 최근 광주 서부경찰서에는 한 시민이 인도에서 교통약자용 스쿠터를 운행하던 한 장애인과 충돌했다며 진정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한 교통약자용 이동수단만 분류한 사고 통계도 집계되지 않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위험과 불편을 대변할 수 있는 기초 자료마저 전무한 상태다.
한 장애인은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들에게 교통권이란 교육, 사회활동 등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입니다. 관계 당국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회활동 지원 등 여러 복지혜택을 강조하면서도 교통권만큼은 수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관계 당국이 몇 번의 참사를 통해 얻은 교훈을 아직 새기고 있다면 교통약자용 스쿠터 관련 시설·규제 개선을 서둘러 추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