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총장 선거 갈등 언제까지… 28일 오전 법인 이사회 개최 후속 대책 논의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6년 07월 25일(월) 20:17 |
특히 강현욱 이사장이 지난 23일 조선대 민주동우회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일정 부분 협의 가능성을 시사해 이사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조선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법인 이사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께 회의를 열어 총장 선거 관련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18일 총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지만 단 1명만 접수한 데다, 교수평의회 등이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 중심의 선거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총장 출마를 검토해온 교수는 1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 이사회 주도의 총장 공모에는 후보 접수를 하지 않기로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선대 안팎에서는 이사회 주도의 총장 선거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강현욱 이사장은 지난 23일 대자협 중심의 선거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현주 민주동우회 회장과 만나 “이사장 역할을 하겠다. 최대한 노력해서 협의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8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강 이사장의 행보는 대자협 중심의 선거로 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게다가 당초 28일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를 오전으로 앞당긴 것도 갈등을 타개할 협의점을 도출, 발표한 뒤 총장 선거를 조속히 진행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재홍 현 총장의 임기가 9월23일 끝나는 만큼 총장 선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직무대행 체제 등 학교 운영이 또 다시 파행으로 치닫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조선대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총장 선거인단 비율을 교수 70%, 직원 18%, 학생 9%, 총동창회 3%로 확정하고 지난 8일 총장 초빙 공고를 내는 등 총장 선거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교수평의회 등이 ‘이사회가 선거인단 비유를 정하고 시행 세칙까지 만드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며 반발, 대자협 중심의 독자 선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한달 넘게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총장 후보 재공모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회가 교수평의회 등의 주장대로 대자협 중심의 총장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