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지역민심 끌어안기 ‘안간힘’ 김 한 은행장, 광주시 금고 유치 의지 확고 배드민턴 실업팀 창단·한국화대전 등 추진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6년 07월 26일(화) 19:06

광주은행이 광주시금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등 여론을 통해 지역민심을 끌어안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싸늘해진 민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한 광주은행장은 26일 지역 금융기관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금고 유치는 지방은행으로서 자존심 문제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 은행장은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이 광주의 금고를 맡아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예전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지만 분명 의미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따지지 않고 광주시에 세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유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회공헌활동이 부족하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은행장은 “지난 4년여 동안 광주시와의 각종 협력사업을 위해 100억원을, 그리고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에도 많은 지원금을 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폐지한 역도팀을 대신할 스포츠 실업팀 창단 의지도 내비쳤다.

김 은행장은 “역도팀의 경우 광주은행의 이미지와 수익을 떠나 무엇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해체하게 된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성과도 거둘 수 있는 실업팀을 조만간 창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같은 JB금융지주 산하인 전북은행이 여자 배드민턴팀을 운영하고 있어 남자 배드민턴팀 운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은행장은 “전북은행이 여자 배드민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어 전용구장도 마련돼 있고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보니, 남자 배드민턴팀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라며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까지는 실업팀 창단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점포 통폐합으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은행장은 “광주지역은 최근 마무리 단계로 더 이상의 점포 축소는 없고 여수, 순천, 목포 등 전남지역의 경우에는 오히려 증설시킬 예정”이라면서 “수도권의 700만명의 호남향우회를 공략, 자금력을 확보해 지역에 되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밖에 전남도의 전통한국화 등 미술문화를 살려 (가칭)‘광주 한국화대전’ 추진 계획도 밝혔다.

김 은행장은 “2018년 전라도가 정도 1천년을 맞는데, 남도의 맛과 멋이 그 바탕에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지원해 신인과 경력분야를 따로 나눠 공모전을 실시해 아시아문화전당에 전시하는 등 한국화 분야의 문화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실업팀 창단과 광주 한국화대전 등은 시금고 선정 시기와 상관없이 진행돼 왔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