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 현 상황 총체적 난국 조직위 관계자 모든 기득권 내려놔야” 광주국제영화제 문제 해결 위한 시민모난테이블 공청회 市 문화정책 관계자 불참 지적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7월 26일(화) 19:15

26일 광주시의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광주국제영화제의 문제해결과 지역영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청회가 열렸다. 정우영(왼쪽) 다큐멘터리 감독과 김혜준(오른쪽) 전 영화진흥회 사무처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극심한 내홍으로 올해 행사가 잠정 중단된 광주국제영화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영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민들의 공청회가 열렸다.

광주 지역 11개 영화단체의 모임인 시민모난테이블은 26일 광주시의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광주국제영화제의 문제해결과 지역영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발제, 질의응답, 지역영화 발전을 위한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먼저 정우영 다큐멘터리 감독은 광주국제영화제의 출범·경과·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정 감독은 “광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차별화된 콘셉트가 없고 정체성이 모호해 관객들의 발길도 사로잡지 못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영화제를 꾸려온 조직위 핵심인사들이 16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으로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처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다운 영화제를 꾸며나가야 하지만 현재 광주는 조직위의 내홍으로만 물든 총체적 난국 상태”라며 “조직위 관계자들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오롯이 영화제만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시민 참가자들은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발전 방향·지역 영화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에 광주시 문화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은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해 관심 있는 이들이 모였지만, 정작 영화제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없는 공청회”라며 “대체 누구를 위한 공청회인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