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유원지 음식점 불법건축물 기승 계곡서 평상영업에 바가지 요금…단속 나몰라라 순천=남정민 기자

2016년 07월 26일(화) 19:54

순천 관내 유원지 음식점들의 불법건축물 및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과 함께 청소골과 상사이사천 등의 계곡을 찾은 김모(43·순천 주암면)씨는 음식점들의 불법건축물과 바가지요금에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유원지 주변 음식점들은 하천 인근까지 불법건축물을 지어 국지성 집중 호우시 휩쓸려 갈수도 있을 만큼 위험천만 했고, 업소에서 음식을 시켜 먹지 않으면 평상을 5만원에 대여 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원한 계곡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이 계곡에 발이라도 담그려면 온통 불법건축물과 평상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어 음식점을 지나치거나 빙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감내 해야 하는데도 순천시 담당부서는 단속은커녕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식점 주인들이 서로 불법건축물을 증축했다고 시 담당부서에 신고하는 등 볼썽사나운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식점 업주들은 “무더운 여름 한철 벌어서 1년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정처분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불법건축물과 평상 임대에 대해 건축법상 이행강제금제도가 시행돼 대안이 없을 경우 강제 철거는 불가능 하지만 하천법상에는 국공유재산 무단점유시 강제 철거가 가능하다”며 “매년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상인들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력 단속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