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교육혁신 함께 고민하겠다” 전남 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과 15박16일 시베리아 횡단 ‘동행’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6년 07월 26일(화) 20:10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특별한 동행’이 화제다.

중국을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모스크바까지 향하는 제2기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에 장 교육감이 탑승, 15박16일 전 일정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해서다.

재선인 장 교육감은 지난 6년 동안 줄곧 독서와 토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독서·토론 선도교사제도, 사제동행 독서토론동아리, 학부모 독서동아리, 교사 독서토론 동아리 등에 정책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전남지역에는 현재 모두 365개의 독서·토론 관련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상무지개학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토론열차학교,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인턴십 사업 등 다른 시·도에서 시도한 적이 없는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장 교육감의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진 도교육청의 대표 사업이다. ‘약자와 모두와 조국을 위하는 참된 리더’를 길러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돼 왔다.

지난해 제1기 84명의 학생들이 이 열차학교로 유라시아를 다녀왔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꿈과 희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I-Brand 책쓰기’에 도전, 24권의 책을 출간해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에는 학생 수를 120명으로 늘리고 사회 각층의 인사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함께 참여하는 157명 규모의 제2기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지난 3월 시작됐다.

열차학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5박16일간의 중국·러시아 일정에 장 교육감이 직접 참여키로 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교육감은 가르치는 사람이었던 자신이 행정가로서 6년을 지나온 지금, 새로운 꿈으로 시작했던 처음의 기억을 되살리고 더 새로운 전남교육의 기초를 닦기 위해 열차학교에 탑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교육감은 “간이식이나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고 불편한 잠자리에 세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고 토론하면서 교육감으로서 어떤 행정을 펼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기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27일 도교육청을 출발해 중국 다렌, 뤼순을 거쳐 블라디보스톡, 바이칼 호수와 이르쿠츠크 등을 지나 모스크바까지 15박16일간 일정을 진행한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