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은행’ 향토은행 역할 유감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6년 07월 27일(수)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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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당연 광주은행의 사회공헌도 였다. 취재 전에는 사회공헌활동 기금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지역은행의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을 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막상 취재를 통해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5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살펴보니 지난해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지난 2014년 191억원보다 194억원이 증가한 반면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108억원에서 17억원이 줄어든 91억원에 그친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실망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다 점포 통폐합으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온 문제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물론 김한 광주은행장이 지역 금융기관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더 이상 통합은 없고 수도권의 자금력을 확보해 지역에 되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실제 광주은행은 그동안 광주와 전남지역 점포에 대해 각각 20곳과 10곳을 줄이는 대신 지난 2014년부터 전략적인 수도권 영업망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시도하고 있지만 광주은행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한 결과는 추후에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고사성어를 잘 알고 있다.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로 먼저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알려주는 표현이다.
이 고사성어처럼 뒤늦게나마 김한 은행장이 직접 지역민심을 끌어안기에 나선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광주은행이 반드시 향토은행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행보를 펼쳐 반세기를 누려온 향토은행 이미지를 반드시 되찾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