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리조트’ 여수 경도의 원대한 꿈

2016년 08월 10일(수) 20:07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관광복합 리조트가 여수 경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급호텔은 물론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가시화된다고 하니, 지역민들에 뜻밖의 낭보인 셈이다.

무엇보다 1조 1천억원의 투자액도 주목을 끌지만, 국내 대자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보다 안정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경도는 이미 212만7천㎡ 부지에 1단계 사업으로 27홀 골프장, 100실 규모의 콘도,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에 획기적인 경영개선을 요구받아 온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우량의 민간자본 유치를 성사시킴으로써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됐다.

경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복합리조트 공모에서 본제안서(RFP) 청구가능 대상지역으로 뽑혀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졌다. 올해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기간을 2023년까지 5년 연장 받았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편입도 정부에 건의해 놓았다. 또한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역시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금융그룹의 선두에 오른 미래에셋 컨소시엄이지 않은가.

미래에셋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스서울호텔을 개장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와 한국전력이 조성하는 2조원 전력신산업펀드(ENIF)를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에너지산업 진출도 시작했다. 7대 3의 비율로 출자해 파트너십을 맺은 캐슬파인즈는 자원개발, 전력생산, 부동산개발 등의 분야에 투자하는 국제투자회사로 미국 등 세계 10곳에 5조원대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하게 인지도가 높아진 경도에 초일류 기업의 투자가 맞물리면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전남 서남해안권이 뜨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획기적 변화”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이달 중 외국인 투자기업을 설립, 연말까지 대금 납부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금 아시아 최고의 관광레저시설, 경도의 원대한 꿈이 무르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