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수출’ 광주 의료산업 경쟁력 계기로

2016년 08월 16일(화) 19:56

광주시가 지난 2014년부터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 가운데 하나인 콘택트렌즈 사업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큰 어려운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콘택트렌즈 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광주의 주력산업인 광산업 관련 업계의 발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역 콘택트렌즈 기업은 뉴바이오㈜, ㈜지오메디칼, ㈜유니콘택, ㈜아이코디, ㈜매직콘 등 5개사로 매출액은 지난해 3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하더라도 전국 4위 수준이며, 고용 창출도 51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천760만달러에서 올해 2천200만달러로 25%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1천520만달러를 달성해 지역 수출기업으로서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주)아이코디는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이 600만 달러 수준이지만 중국 인증을 획득해 신제품이 출시되면 내년에는 1천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지오메디칼은 첨단 2지구에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자동 생산라인을 구축, 대량생산이 가능해 유럽과 동남아,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만 85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유니콘택은 유럽과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CE인증 획득을 진행 중이며 쿠웨이트에 3년간 500만달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기업의 이 같은 성장에는 시가 2014년 생체의료용 소재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을 한 덕택이다. 해외시장에서 가격과 제품의 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지역 자생 콘택트렌즈 산업 고도화 육성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26억원이 투입된다.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콘텍트렌즈 사업이 지역 의료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광주의 다른 주력산업인 금형기술, 광학설계, 디자인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