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후대’ 광주비엔날레에 거는 기대

2016년 08월 23일(화) 19:48

오는 9월2일부터 66일간 빛고을 전역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의 대축제’ 광주비엔날레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로 전 세계 37개국 12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행사의 핵심방향은 지역밀착형·과정중심 비엔날레로 지역 작가들의 참여는 물론 지역민과 함께하는 비엔날레를 지향하고 있다. 문화수도를 지향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소재한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호기다.

현재 광주 곳곳에는 비엔날레 개막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1개 작가·팀이 머무르며 비엔날레 전시를 위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관에는 작품 설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시각예술 분야 그룹 메타헤이븐(Metahaven)의 가로 29m, 세로 16m 크기의 작품 ‘정보의 하늘’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 내걸리는가 하면, 광주비엔날레 사무동인 제문헌 1층에도 이주요 작가와 정지현 작가의 협업 작품 ‘도운 브레익스(Dawn Breaks)’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개막일에 맞춰 순조롭게 설치되고 전시되기를 바란다.

입장권 판매상황도 지난 대회 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22일 기준 6만6천매가 판매돼 목표치인 8만매의 82.5%를 기록하고 있다. 실패작으로 끝난 지난 대회의 판매량은 5만8천매에 머물렀었다. 올해도 입장권 판매는 호조를 보이지만 여전히 홍보 마케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심 곳곳에 비엔날레를 알리는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고, 상당수 시민들도 언제 열리는지 잘 알지 못하는 등 관심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 비엔날레 개막식에도 국내외 유명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와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 앙토니 쇼뮈조 주한프랑스문화원장 등 각국 대사를 비롯 캐롤린 크리스토프-바가이예프 제13회 카셀 도쿠멘타 예술감독, 샐리 탈란트 리버풀 비엔날레 대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등이 광주를 찾는다.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올 11회 광주비엔날레(제8기후대-예술을 무엇을 하는가)가 광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을 융성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