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쿠폰 강매 논란 공무원 1만-10만원, 읍면동 각각 500만원 이상 할당 순천=남정민 기자 |
| 2016년 08월 23일(화) 19:49 |
게다가 순천명가존 선정 평가단도 전문가보다는 학생과 주부들로 구성돼 전문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을 방문한 관광객 800만명의 바잉파워를 원도심으로 유입해 침체돼가는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고 체류형관광을 유도하고자 총 4억5천여만을 들여 도시 재생형 축제로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3일동안 원도심 한복판인 중앙로(의료원로터리-남교오거리)를 전면 통제하고 기존 축제와 차별화 전략으로 푸드아트 관련 판매 및 체험, 전시공연을 문화예술 콘텐츠등과 접목시켜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순천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대신 음식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24개 읍면동 및 직원들은 물론 각 유관기관에까지 할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읍면동 및 직원들은 “축제 담당부서에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위한 홍보는 뒷전이고 직원들은 1만-10만원, 읍면동은 500만원에서 최고 1천650만원까지 쿠폰을 구매토록 할당해 상호경쟁으로 시민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실적 부풀리기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표본이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전시된 음식을 보고 음식을 시식하는 순천명가존 선정 과정 또한 불투명 했다는 지적이다.
순천명가존 23개 업소 선정은 순천시에서 외식업지부에 위임했지만 맛 평가단 선정위원(50명) 대부분이 주부들과 학생들로 구성돼 전문성, 객관성, 형평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순천시가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예산은 쥐꼬리만큼 편성한 반면, 순천명가존을 선정하는데 있어 맛 평가단의 밥값으로 2천여만원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순천시 연향동 박모(53)씨는 “전 직원은 물론 시청과 연관된 각 유관기관에까지 쿠폰을 강매해 민폐를 끼치고, 순천명가존 선정도 전문성이 결여된 알바생들에게 맡겨 결정한 것은 이번 축제의 성공 여부를 떠나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런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벤트성 축제를 순천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수억여원을 쏟아 부은 것은 누구의 생각인지 예산만 낭비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행사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 많다. 쿠폰은 강매가 아니고 홍보차원에서 읍면동과 직원들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순천명가존 선정은 담당 공무원들이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순천시 요식업지부에 위탁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의견을 참조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가 원도심 상가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순천=남정민 기자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