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날레 기념 전시 ‘다채’ 한국·대만현대미술전 ‘기쁨과 불편함 사이에서의 삶’ 흑과 백으로 풀어내는 ‘생과 사’ 정영창 특별개인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8월 24일(수) 20:23

신호윤 作 ‘군도 섬’

세계 5대 비엔날레인 2016광주비엔날레의 개막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빛고을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미술축제를 앞두고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한국과 대만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가하면, ‘광주’의 색채를 물씬 담은 ‘평화와 인권의 화가’ 정영창씨의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먼저 한국과 대만의 현대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대만 타이페이시립미술관, 광주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2016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대만현대미술전 ‘기쁨과 불편함 사이에서의 삶(Life in Between Delight and Discomfort)’을 오는 11월13일까지 본관 제1,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의 참여 작가로는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4명을 포함해 8명의 한국작가와 9명(5명 2팀)의 대만 작가가 참여했으며, 영상, 설치, 회화 작품 등 총 22점이 출품된다. 전시에서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가치를 다루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대만현대미술전은 올해 광주비엔날레 기간 중에 개최되며, 2017년 타이페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중에는 타이페이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head’

전시 개막행사는 31일 오후 5시에 미술관 로비에서 있을 예정이며,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전시 참여 작가, 지역 문화예술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전 오후 4시30분부터는 전시 참여 작가인 김광철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축하공연으로 팝핀여제 주민정 씨의 공연이 펼쳐진다.

그런가하면 ‘평화와 인권의 화가’ 정영창씨의 특별전도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11월6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3·4·6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기간 중 미술을 통해 광주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에서는 정 작가가 30여 년간 지속해온 평화의 작업을 소개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생과 사’라는 전시 주제를 갖고 죽어가는 사람의 모습부터 아름다운 인체의 모습들까지 아우르며, 예술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작가는 흑과 백의 대비와 조화, 생과 사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광주정신을 이야기하게 된다.

유챙타 作 ‘너무 리얼리티해요’

정 작가는 목포 출신으로 1980년대 초반 독일로 유학해 카셀 미술대학,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30여년 간 작가 특유의 회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정 작가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달콤한 이슬’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알려졌다. 특히 한국 분단의 고통을 상징하는 교수 서 승, 축구선수 정대세 등의 대형 인물 초상을 통해 예술적 방식으로 한국의 분단과 군사독재 시절의 슬픈 역사를 상기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개막식은 31일 오후 5시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문의 062-613-7100./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