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아동 삶의 질 전국 최하위권 광주 광역도시중 7위·전남 15위…전국 평균 밑돌아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 2016년 08월 25일(목) 19:52 |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한 ‘2015년도 한국아동 삶의 질 연구’에서 광주시는 종합지수 104.09로 7대 광역시 중 7번째, 전남은 88.25로 16개 광역 단체 중 15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종합지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삶의 질 지수가 평균(100)보다 높은 시·도는 7곳으로, 대구 울산 부산 대전 서울 인천 광주 순이었다.
광주는 전체적으로는 7위지만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상대적으로 농촌에 비해 예산 및 복지여건이 양호하지만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는 반증이다.
반면 1위 대구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8개 영역 모두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전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1위였던 대전은 4위로 내려갔고, 직전 조사 때 4위였던 서울은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반면 전북 전남 충북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16개 시·도의 삶의 질 지수와 각종 사회지표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예산 중 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높을수록,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각각 해당 지역 아동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재정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사는 아동이 보다 윤택한 삶을 누리는 셈이다. 또 아동 인구 대비 아동학대 피해 사례가 많은 지역에서 삶의 질이 낮은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즉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가 지역별로 격차가 나타났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지표와도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10-12월 전국 16개 광역시·도(세종 제외)의 8세(초등학교 3학년), 10세(초등 5년), 12세(중학교 1학년) 학생 8천685명을 학부모와 함께 설문한 결과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관련 연구다. 삶의 질 지수는 건강, 행복감, 인간관계, 경제상황, 안전, 교육, 주거, 인성 등 8개 영역을 종합 산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조사를 통해 삶의 질 지수를 산출하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아동의 행복과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조안 서울대교수는 “아동의 삶의 질은 아동복지예산 및 아동학대 등과도 밀접한데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간의 간극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자체는 물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어촌 지역 아동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교사 및 사회복지사 파견 등의 방식으로 아동의 교육·복지 서비스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