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뭄·적조 피해 긴급 예산 투입 해남·장흥·신안 등 간이 양수장·하상굴착 등 지원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6년 08월 25일(목) 20:00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가뭄과 적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가뭄 피해 예비비 15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이 예산은 해남, 장흥, 신안 등 가뭄 우선 시군 위주로 간이 양수장 설치, 하상 굴착, 유류대 지원 등에 사용된다. 중앙정부가 가뭄대책 사업비를 지원할 경우 즉시 배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전남지역 저수율이 48%를 기록, 평년(67%)에 비해 매우 부족하고 오는 9월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일부 지역별로 물 부족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 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염뿐만 아니라 긴급사안인 적조 방제를 위해서는 기존에 지원받은 국비 9억원에다가 추가로 8억원을 지원받는다. 도는 여수와 완도 등 해역의 적조 방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고수온 피해 긴급 방제 비용으로 예비비 8억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지원한 바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선 여수 돌산-장흥 옹암해역까지 적조출현주의보 및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도는 지난 16일 첫 적조특보가 발령되자 즉각적으로 적조 발생 현장에 황토 살포 및 수류방제를 해 선제적 대응 및 집중 방제를 추진해왔다.

이날 현재까지 방제선 및 어선 995척, 어업인 및 공무원 등 2천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1천 950t의 황토를 살포했으며, 어선을 동원한 수류방제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지역은 폭염과 적조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긴급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