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살 친딸 성추행’ 고소장 수사 딸 혼자 돌보면서 2년간 범행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2016년 08월 28일(일) 20:27

아버지가 친딸을 성추행 및 폭행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이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18일 영어학원 강사 A(39)씨가 친딸 B(8)양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양을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가 있다.

B양이 성추행을 거부하려 하면 폭행하거나 혼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만약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넌 배신자다’라며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A씨는 아내 C씨와 별거 중인데 딸을 혼자 돌보던 2015년 5월부터 3개월간 성추행을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B양이 소변을 볼 때 아프다며 엄마에게 고통을 호소했는데 B양을 데리고 병원에서 진료 및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A씨의 친딸 성추행 사실을 알게됐다. C씨는 이후 경찰에 바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지난 2013년 자신의 집에서 문을 세게 닫았다는 이유로 B양을 플라스틱 골프채로 40여회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소장 제출 후 현재 B양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C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불러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A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의사 소견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A씨의 성추행 혐의를 확인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