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의 믿음과 신뢰를 공유에서 찾아보자 김재철 |
| 2016년 08월 28일(일) 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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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사적 소유는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나타난다. 내가 볼 때 공공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물품이나 자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산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그 관리권 또는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 가에 따라 어느 기관의 것이 된다. 그러면 그것은 개인이 소유한 물품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들도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이처럼 개인이나 공공기관 모두가 내 것으로 소유해야 편하다는 이유로 만약 1년에 단 한번 쓰는 물품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개방하지 않는다면 사회전체로 보면 굉장히 큰 낭비이고 비효율이다. 이러한 낭비와 비효율의 과잉소비가 지속되면 자원이 고갈되고 많은 폐기물이 발생하여 이를 처리하는데 비용이 발생한다.
반대로 365일 동안 쓰지 않는 자원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그 자원을 공유하여 사용한다면 지역간 격차, 사회적 양극화, 자원남용에 따른 환경훼손 등을 줄일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주위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공공기관, 종교기관, 학교, 기업 등이 갖고 있는 비어 있는 회의실, 주차장 등이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비어 있는 공간을 보면서도 주차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불편함을 겪거나 모임 공간을 못 찾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에 그런 공간이 개방이 된다면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보다 편리해 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최근에 공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심지어 공유를 매개로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에어비앤비라는 세계적 공유기업은 191개 이상의 국가에서 소유자들이 잠시 놀고 있는 방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연결시켜 주고 있다. 많은 여행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목적지에서 필요로 하는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공유가 기업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인터넷 모바일 사회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래학자들은 개인의 소유 목록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자가용 자동차는 물론 주택까지도 공유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것부터 국민과 시민에게 개방하고 함께 쓰는 권리부터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는 시청, 구청,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회의실, 주차장, 화장실 등을 개방하고 민간단체나 기업도 참여하여 공유자원의 정보를 제공하는 광주공유플렛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다른 사람도 쓸 수 있도록 공유하고 싶으면 정보를 올리고 필요한 사람들은 검색하여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자원공유는 공간이나 시설을 넘어 재능과 경험 등도 공유하여 교육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 개인이 오래 동안 쌓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필요한 사람에게 공유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복지에서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자원은 물론 지식과 경험 등의 재능을 나누고 공유하여 어려운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훌륭한 복지수단이 될 수 있다.
광주공동체를 꿈꾸고 있는 우리 시민은 개인이 소유하는 기쁨과 행복을 이젠 공유를 통해서 실현하면 어떨가 생각해본다. 우리 시가 미래를 향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시민적 공유문화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많다. 우리는 무심코 필요하면 사게 된다. 하지만 매일 쓰지 않는 사소한 물건이라도 이웃과 같이 쓰는 문화를 만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절약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이웃과 지역사회가 지켜주는 믿음과 신뢰가 되는 것이다. 지나친 이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