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독거노인관리사, 안전 파수꾼 역할 ‘톡톡’ 176명 노인돌봄서비스 4천600명 보살펴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6년 08월 28일(일) 20:32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홀로 지내신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사업에 따라 지역에서 176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한 사람당 26명씩 총 4천600여명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올 여름 관리사들은 매일 어르신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한편, 주 1회씩은 직접 방문해 혈압 등 건강체크는 물론 식단확인에 기본적인 생활불편까지 해소해주고 있다.

이들 어르신들은 건강 등의 이유로 외부활동을 거의 없는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부전화 및 방문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확보는 물론 불안요인 제거, 고립감 해소 등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생활관리사 문영순(57)씨는 연락이 되지 않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 집에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양모(76) 할머니를 발견했다.

문씨는 즉각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물수건으로 어르신 몸을 식혀드리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병원으로 이송한 이후에도 자녀가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을 지켰다.

생활관리사 이형님씨는 자녀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홀로 지내고 계신 정모(77) 할머니 댁을 찾았다가 할머니가 식사도 못하고 누워계신 것을 발견하고 자녀들에게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다.

또 문순화 생활관리사는 지난달 12일 최모 어르신으로부터 심장이 아프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는 구급대원과 함께 급히 방문해 응급처치 등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생활관리사들은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친근한 말벗이자 든든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안전을 확인하는 등 어르신들의 든든한 가족이 돼주신 생활관리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등에서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