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기업 노조 잇단 파업 돌입 기아차 부분파업·현대체철 비정규 30일 하루 총파업 OB맥주 복귀 후 재협상 타결 안되면 재파업 가능성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2016년 08월 30일(화) 20:16

광주·전남 내 대기업 노조가 처우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등 사측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30일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2개조가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40분, 오후 7시40분부터 밤 12시20분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2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5만2천50원 인상 ▲2015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단체협약 개정 요구 ▲임금피크제 적용 시 일자리 창출안 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 한 채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9차 본교섭까지 노사간 협상을 마쳤고 타결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순천에서는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30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소속 노조원 등 25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현대제철 순천공장 앞에서 ‘2016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 전 사업장 4조3교대 전면실시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점심시간 유급화 시행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결의대회를 통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올해 2월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이라고 손을 들어줬지만 현대제철은 곧바로 항소로 맞대응하며 정규직 전환을 해주고 있지 않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안들은 무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4조3교대의 경우 현대제철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한다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사안이며 통상임금 확대 적용도 법의 판결에 따라 적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 요구에 현대제철 측은 해당 노조가 협력업체 측 소속으로 본사가 아니라 협력업체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OB맥주 노동조합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파업을 시작해 OB광주공장 조업이 중단됐다. 현재 OB노동조합은 업무에 복귀해 사측과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재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