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쉼이 있는 힐링공간 ‘카르텔 타운’ 상무지구 오픈 이색 문화명소 탐방 일본식 음식점·파티룸·하늘정원 카페 30년 건설 노하우 담은 박재구씨 꿈 공간 2-3일 가수 산이 등 오픈기념 초청공연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6년 08월 31일(수) 19:10

카르텔(Cartel) 타운 외관.

“일만 하는 대한민국의 중년층은 갈 곳이 없습니다. 언젠가부터 노는 법, 어울리는 법을 잊어버린 것만 같아요. 제 주변의 친구들, 동료들이 그랬고, 지금은 청년들도 그 길을 걸으려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힐링하고 또 옆자리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박재구(52세·사진)씨는 그 어느 때보다 꿈꾸는 소년처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모든 걸 일궈낸 꿈의 공간 ‘카르텔(Cartel) 타운’이 오는 2일 상무지구 중심에 문을 열게 된 것.

일명 강인하다는 뜻을 가진 ‘카르텔 타운’은 마치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외관이 눈에 띈다.

이 건물은 1층에는 일본식 음식전문점, 2-3층은 테이블이 있는 라운지 클럽, 4층은 테마가 있는 파티룸, 5층은 지붕이 열리는 하늘정원 루프 탑 카페를 갖추고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카르텔 타운에는 소위 광주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1층 일본식 전문점에서는 ‘광주의 백선생’이라 불리는 요리연구가 김대현(일반음식점 료마 운영)씨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2-3층에는 전문 라디오 DJ 홍성만(MC 홍)씨가 진행하는 ‘이야기가 있는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1층 음식들은 음식 전용승강기를 통해 2-5층에서 맛 볼 수 있고, 하우스음악을 2-3층 라운지 뿐 아니라 5층 옥상 카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전담 DJ가 이동해 연주를 한다.

즉 전층이 유기체적으로 하나의 건물로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 됐으며, 방문자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르텔 타운에서는 한 잔의 커피, 한 잔의 맥주 등 음료를 구입하면 타운 내에서는 마음 편히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분위기와 편리함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박 대표는 30여년을 건설업계에서 종사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남은 것은 여유 없는 삶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인생을 기획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점은 외부 방문객들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복합놀이문화공간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경륜과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어른 놀이터’를 구상하게 됐다. 방문자 모두가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라운지의 위치도 땅이 아닌 하늘을 선택했다. 더불어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외관을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이탈리아에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으며, 하늘정원 카페 ‘루프탑’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경에 힘썼다.

카르텔 타운 루프탑 정원(왼쪽)과 카바나 설치 모습.

“이곳은 일에 묻혀 사는 워커홀릭들을 위한 쉼터이자 모든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현대식 무릉도원’을 지향합니다. 일상 또는 도심의 바쁜 경쟁 시대에 지친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스스로 힐링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한편, 카르텔 타운은 성인 25세부터 이용 할 수 있으며 200여개의 보관함도 마련해 방문자들의 편의에 힘썼다.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가수 산이와 DJ KOO를 초청해 오픈 기념식을 갖는다. 하늘정원 루프탑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천원. 광주 서구 상무병원과 메가박스 콜롬버스 상무점 사이에 위치한다./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