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책자문관 줄인다 13명 중 시장 측근 등 4명 재위촉 않기로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6년 08월 31일(수) 19:56

광주시가 각종 의혹과 구설에 올랐던 윤장현 시장의 측근인 김모 정책자문관을 재위촉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정책자문관 수를 줄이는 등 자문관제를 대폭 손질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중인 대외협력 등 13개 분야 13명의 자문관 가운데 이달 말이나 최근 임기(1년)가 만료한 투자·비전, 민자도로, 관광, 혁신도시 분야 자문관 4명에 대해 재위촉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투자·비전 분야의 김모 자문관도 포함됐다. 김씨는 2019 광주 세계수영대회 집행위원 ‘셀프 추천’, 각종 출자·출연이나 유관기관 임원 추천위원회 참여, 인사 개입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시가 4명의 자문관을 재위촉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문관은 13개 분야에서 9개 분야로 줄어들었다.

특히 민자도로 분야는 제2순환도로 소송 등에 대비해 위촉한 분야로 그 역할과 임무가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

하지만 이달 말로 임기 종료한 교육과 교통, 도시농업 분야는 재위촉했다. 9월중 임기가 도래한 통일과 문화분야도 필요성이 인정돼 재위촉할 방침이다.

자문관제는 민선 5기에서는 운영되지 않았고 민선 4기에는 4명에 불과했지만 민선 6기 들어 파격적으로 늘었다. 시가 시청 안팎의 여론과는 달리 자문관제에 너무 집착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는 훈령까지 바꿔가며 공무원 자료 협조 규정을 추가하고 실효성 논란에도 민선 6기 출범 이후 8천여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청사 내에 4천여만원을 들여 상주공간(46㎡)을 마련하고 600만원이 넘는 TV 세트 등 호화로운 비품을 지원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논란에 따라 자문관 역할 등을 규정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며 사무실 폐쇄 등을 놓고 의원 간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