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대향연 ‘빛고을 들썩’ 2016광주비엔날레 오늘 오후 개막식…66일 대장정 37개국 120명 참여…광주 정체성 담은 작품들 ‘눈길’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6년 08월 31일(수) 20:08

광주 전역을 현대미술로 물들일 2016광주비엔날레가 2일 개막, 6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오는 11월6일까지 열리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는’ 전시로 꾸며질 전망이다.

마리아 린드 총감독과 큐레이터팀, 참여 작가들은 타 비엔날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과정 중심·지역 밀착형 비엔날레’를 구현한다. 총 37개국 1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작가들의 현지답사 과정이 중요시 되면서 광주의 정체성과 역사가 반영된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끈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주요 거점인 ‘녹두서점’을 부활시킨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 작가의 신작 ‘녹두서점-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일 오후 6시40분부터 9시까지 비엔날레 재단 앞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1천여명의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빛고을 문화 난장으로 꾸며진다.

식전 행사, 공식 행사, 이벤트로 나뉘어 진행되며, 식전공연에는 도깨비불을 응용해 타악 연주를 하는 ‘도깨비 난장-화고’가 펼쳐진다. 이어 2016광주비엔날레 올해 주제인 ‘제8기후대’를 담은 인트로 영상을 상영한 후 공식 행사의 막이 오른다.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마리아 린드 총감독 등이 참석한다. 이날 배우 현빈의 명예홍보대사 위촉식과 전도 유망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눈 예술상’ 시상식도 마련된다.

마리아 린드 총감독은 “2016광주비엔날레 주제인 ‘제8기후대’는 지진계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듯 예술가들이 사회의 변화를 먼저 예측·진단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투시와 상상력을 끌어내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