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이어 올 첫 일본뇌염 환자…광주 보건 ‘비상’ 50대 에어컨관리기사 ‘뇌염’ 확진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6년 08월 31일(수) 20:08

광주에서 15년 만에 국내에서 감염된 콜레라 환자에 이어 올 들어 첫 일본뇌염 환자까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당혹감 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에어컨 관리기사 A씨(51)가 전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일본뇌염 환자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의식 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났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주일 후 재검사가 진행됐고 최종 ‘양성’으로 확정됐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것은 보건당국이 지역별 통계를 낸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40명의 환자가 신고돼 2명이 숨졌다. 최근 4년간 사망자는 14명이다. 앞서 B씨(59)가 콜레라 의심증세를 보여 지난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8일 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혈청형 O1 콜레라균’으로 판명됐다. B씨는 일행 3명과 함께 경남 통영 등지에서 회를 먹었고 해산물을 통해 콜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콜레라는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한 이후 국내 발생은 그동안 없었고 광주에서는 발생 환자가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메르스 공포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했지만 1년만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