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주민숙원 ‘경찰서’ 신설된다 기재부 통과 2020년 완공…광주 첨단경찰서는 탈락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2016년 08월 31일(수) 20:13

신안경찰서 신설이 기재부 예결위를 통과하면서 신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한발짝 앞서나갔다.

31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안군에 신안경찰서를 신설하는 ‘신안경찰서 신설안’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안으로 결정됐다. 결정된 정부안은 국회에 제출돼 9-11월 최종심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경찰서 신설에는 196억원 소모되며 토지매입과 기본 설계비용으로는 11억9천만원이 책정돼 편성됐다. 신안경찰서는 신안군청 소재지인 신안군 압해읍에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경찰서에는 기존 경찰 인력에 70명이 충원돼 신안서 인력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신안군은 전남 시·군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고 파출소 15곳과 치안센터 22곳에 경찰관 9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각 섬에서는 상주하는 경찰관 1-2명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어 넓은 면적(1만2천654㎢)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신설경찰서 안을 제출했지만 계속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신안서와 수원 팔달서가 경쟁했으나 기재부가 최종으로 수원 팔달을 선정해 탈락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염전 업주가 지적 장애인을 6년간 노예로 삼았던 사실이 알려지고 지난 5월에는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 한 사건까지 발생해 신안경찰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신안경찰서가 신설이 정부안을 통과해 앞으로 신안군 및 섬 내의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이 제출한 첨단경찰서 신설안은 신안서가 선정되면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공문이 온 것은 아니지만 어제 예결위에서 첨단서가 통과되지 않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